SANDY BEACH BAKE HOUSE ⓒSTUDIO SIM 심윤석
샌디비치 베이크 하우스가 자리하기 전, 기존 건물은 오랜 시간 방치되어 노후화되어 있었다. 낡고 음습한 분위기의 건물은 서교동의 유휴공간처럼 인식되었지만, 철거라는 방법 대신 햇살을 머금은 따뜻한 카페가 되었다. 건물이 지녔던 시간의 흔적을 지워내기보다 과거의 시간 위에 현재의 시간을 덫 씌워 함께 공존하는 방법으로 샌디비치 베이크 하우스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과거의 흔적들이 연결고리처럼 이어져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샌디비치 베이크 하우스는 도심속에서 한가히 해변에 누워있는 듯, 여유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SANDY BEACH BAKE HOUSE ⓒSTUDIO SIM 심윤석
SANDY BEACH BAKE HOUSE ⓒSTUDIO SIM 심윤석
SANDY BEACH BAKE HOUSE ⓒSTUDIO SIM 심윤석
도심 한가운데에서 휴가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샌디비치 베이크 하우스는 해변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기존의 건물을 반영해 전체적인 톤은 도시의 회색이 담겨있으며, 건물의 외벽은 햇살이 좋은 날 모래성과 같은 금색의 색감과 질감을 연출했다. 입구로 향하는 마당은 일반적인 블록을 사용하되 패턴과 형태에 다양성을 부여해 다채로운 인상을 준다. 샌디비치 베이크 하우스의 조경으로 활용된 갈대를 따라 마당으로 들어서면 개방감이 느껴지는 외부의 좌석을 마주할 수 있다. 입구에는 샌디비치 베이크 하우스의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샌드위치와 디저트, 빵이 준비되어 있다. 빵의 퍼레이드의 배경이 되는 벽면 금속 판재는 조명의 빛을 반사해 노을이 지는 해변의 모습이 연상된다.
SANDY BEACH BAKE HOUSE ⓒSTUDIO SIM 심윤석
SANDY BEACH BAKE HOUSE ⓒSTUDIO SIM 심윤석
2층에 위치한 베이크 랩은 새로운 빵의 개발, 베이커리 스튜디오 강의를 위한 공간으로 샌디비치 베이크 하우스의 핵심이 모여있다. 베이크 랩을 중심으로, 양쪽에 새로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샌디비치 베이크 하우스의 아이덴티티, 로고를 보여주는 판매 및 전시공간은 나무 질감의 따뜻한 매스가 특징이다. 한쪽은 벨벳 커튼을 포인트로 한 넓은 해변가의 시크릿 비치와도 같은 프라이빗 룸이 위치하고 있다.
SANDY BEACH BAKE HOUSE ⓒSTUDIO SIM 심윤석
SANDY BEACH BAKE HOUSE ⓒSTUDIO SIM 심윤석
좌석의 배치가 넉넉한 2층 홀은 개방감과 더불어 외부를 방해 없이 내려다볼 수 있는 바 형태의 좌석, 벽면에 위치해 안정적인 붙박이 좌석, 식물과 함께 공간의 오브제로 활용되는 포토존, 여유로운 구성의 이동 좌석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톤과 자재의 개성을 눌러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로고와 액자, 식재를 통해 공간을 과하지 않고 부드럽게 유도했다. 아트워크는 위트 있는 형태로 자리해 공간과의 대비, 조화를 동시에 이끈다. 외부 테라스에는 은은한 바람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끔 플래그 간판이 함께 자리한다. 루프탑 바닥에는 콩자갈을 활용해 해변의 모래알을 연상시키고, 외부 가구들과 커다란 어닝으로 해변의 풍경을 연출했다. 느슨한 형태의 어닝 아래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도심 속의 긴장을 잠시 잊은 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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